【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소리 맞추다 - 박홍재

박홍재 기자 승인 2023.11.12 12:34 | 최종 수정 2023.11.15 10:15 의견 0

소리 맞추다

            박홍재

 

운동장 오선지에
아이들 깡충깡충

선생님 호루라기
정렬을 시켜봐도

몇 사람
짝을 맞추다
흩어지고 흩어져

서로가 뛰는 모습
엇박자 되었다가

눈높이 맞춰지면
높낮이 어울려서

통통통
아이들 모습
악보 되어 펼친다

- 2022년 세종도서 선정 시조집 《바람의 여백》에서

[유튜브 옛날티비]
[유튜브 옛날티비]

<시작 노트>
가을이 되면 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린다.
가장 큰 행사가 일률적으로 진행되었다.
운동복이 각양각색으로 입는다. 
그 모습이 통통 튀는 음표로 보여 악보로 보인다. 
자유로움을 잘 조정을 하면 좋겠다.
더 높은 곳을 향한 노래되기를 바란다.

 

박홍재 시인

◇박홍재 시인
 
▷2008년 나래시조 등단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2022년 세종도서 선정)
▷여행 에세이 『길과 풍경』  
▷웹진 인저리타임에 시조 연재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