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렉스, 영화 '쥐라기공원' 모습과는 사뭇 달라

인저리타임 승인 2018.10.16 16:31 | 최종 수정 2018.10.16 16:34 의견 0
새로 제시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이미지[출처: 사이언스 얼러트 관련 기사 화면 캡처]
새로 제시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이미지[출처: 사이언스 얼러트 관련 기사 화면 캡처]

"통통하고 털이 없는 매끈한 피부에 무게중심도 낮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공룡 중 가장 많이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의 실제 모습이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 나온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얼러트'에 따르면 삽화가 RJ 팔머와 고생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20여건의 T.렉스 관련 논문을 토대로 T.렉스 뼈에 근육을 한 층 한 층 입히는 섬세한 작업 끝에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정확한 T.렉스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팔머가 약 320시간을 투입해 완성한 이 이미지는 멕시코 자연사·과학박물관 고생물미술전시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연구팀이 만든 이미지에서 T.렉스는 통통하고 털이 없는 매끈한 피부에다 앞발은 작고 무게중심은 매우 낮게 묘사돼 있다.

기존 이미지와 가장 큰 차이는 털이 전혀 없는 점인데 이는 2017년 과학저널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 실린 논문에 근거한 것이다. 하지만 논란의 소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출처: 사이언스 얼러트 관련기사 화면 캡처]
[출처: 사이언스 얼러트 관련기사 화면 캡처]

연구팀은 또 아래턱 선에 입을 다물었을 때 이빨이 보이지 않게 하는 경구조직을 추가했다. 이는 T.렉스 턱 뼈에 난 작은 구멍이 이 조직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론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고생물학자 스콧 하트먼은 "다른 복원작업과 마찬가지로 세세한 부분은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이 있고 해석이 다른 것도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작업이 내가 일한 멸종동물 복원 시도 중 가장 철저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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