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삶의 반음 미학' - (에필로그) 81개 글로 구성한 이유

박기철 승인 2021.04.24 11:31 | 최종 수정 2021.04.26 09:46 의견 0
81이라는 숫자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다

솔직히 말해 일부러 81에 맞추어 썼다. 사람은 어디서 보고 들은 거대로 행동하듯이 나도 어디서 보고 들은 거대로 했다. 필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베북(Best Book)인 노자도덕경도 81장이며, 음양이론에 따른 동양의학 철학서인 황제내경도 소문편 81장, 영추편 81장이다. 천부경도 81개 글자이며, 최치원이 한민족 풍류에 관해 지은 난랑비서문도 81개 글자다. 치밀한 숫자에 따른 점술학의 하나인 구성학(九星學)도 9×9=81개에 해당하는 운세가 있다. 그런 차원에서 81개의 글을 썼는데 81이라는 숫자의 깊은 의미에 맞는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81개 꼭지로 이루어진 이 책의 의미는 이러하리라는 희망적 사고를 가진다.

“반음에 포커스와 프레임을 맞춘 최초의 음악이론 미학서”

희망적 사고(wishful thinking)는 그리 좋은 의미가 아니다. 과도한 낙관으로 일을 그르치는 경우에 주로 쓰이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나름의 낙관적 희망을 뜻하는 취지로 쓴 말이다. 반음이라는 문제와 주제 및 소재를 가지고 81개나 쓸 줄은 처음에 몰랐다. 그런데 81에 관한 희망적 사고를 가지고 쓰다보니 이렇게 81개나 쓰면서 마치게 되었다. 내 개인적 주관으로는 자축할 일이지만 일반적 객관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또한 음악에 관한 지적 기반이 짧은 관계로 미처 다루지 못한 반음 관련 내용들이 많이 있을 줄로 안다. 이 책을 계기로 더욱 널리 넓게 탐구하고자 한다. 반음 미학을 위하여… <끝>

 

그동안 박기철 교수의 '삶의 반음 미학'을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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