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신 교수, '영화도시 부산의 여정과 과제' ... "영화와 더불어 창조도시로 가는 부산"

김 해창 승인 2019.05.26 11:34 | 최종 수정 2019.05.26 15:08 의견 0
1. 사진 주유신 영산대 교수가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인본사회연구소 제공
주유신 영산대 교수가 '영화도시 부산의 여정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인본사회연구소 제공.

주유신(영산대 교수) 영진위 위원 '영화도시 부산의 여정과 과제' 특강

‘영화도시 부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전문가 특강이 마련돼 참석한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5월 22일 오후 7시 부산 부산진구 동성로(전포동) 문화콘텐츠개발원 부산지원(옛 동성중) 3층 인본사회연구소 대강의실에서 영산대 문화콘텐츠학부 주유신 교수가 ‘영화도시 부산의 여정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날 강의는 (사)인본사회연구소(이사장 남송우)가 기획한 ‘포럼 상상&공감’의 초청특강으로 이뤄졌다. 주 교수는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이자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이다. 진행은 인본사회연구소 정책위원장인 권기철 교수(부산외대)가 맡았다.

영화도시 부산,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주 교수는 “부산은 한국 영화의 산실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앞으로 민관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영화산업을 통해 부산을 좀 더 부산답게, 좀 더 새롭고 매력적인 도시로 미래를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교수의 강의 내용을 ‘깨알 정리’하면 이렇다.

부산은 2014년 유네스코 창의영화도시로 선정됐다. 영국 브래드포드, 호주 시드니에 이어 3번째 도시다. 영화도시 부산의 역사는 1903년 우리나라 최초 연극 전용극장 ‘행좌’에서 시작된다. 1914년 우리나라 최초의 활동사진 상설관인 ‘욱관’이, 1924년엔 한국 최초의 영화제작사인 조선키네마주식회사가 부산에 설립됐다. 1950년 우리나라 최초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부산서 발족됐을 정도로 초기 우리나라의 영화는 부산에서 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최초 연극 전용극장 ‘행좌’ 전경. 출처 :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블로그.

1958년 국내 최초의 영화상인 부일영화상이 제정됐다. 대종상은 잡음이 많아 권위를 인정받지 못했는데 비해 부일영화상은 매우 공정해 수상자들이 정말 자랑스러워했다. 당시엔 시상식을 마치면 감독 배우가 무개차로 카퍼레이드를 벌일 정도였는데 1970년대 박정희의 탄압으로 중지됐다가 2000년대에 부활했다. 부산은 1950년대 이후 주요 한국영화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다. 한국 영화의 3분의 1이 부산서 촬영된 것이다. 1970년대 부산 아마추어 영화동호인들을 중심으로 8mm 소형영화 전성시대로 이어졌고, 1980년 최초의 단편영화제인 ‘부산단편영화제’가 열렸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와 1999년 부산영상위원회의 성공에 힘입어 2004년 문광부의 ‘창의한국’, 2005년 ‘문화강국 2010’으로 부산은 동북아 영상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2005년 부산영상문화도시가 선포됐다. 노무현 정부 때 수도권에 집중된 영상산업을 재배치하고 지역 전략산업육성과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부산을 한국의 대표영화도시이자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삼은 것이 ‘영화도시 부산’ 만들기이다. 지난 서병수 시장 시절 부산국제영화제가 흔들려 도쿄와 상하이에 맹추격 당하긴 했으나 그래도 아시아에서 영화도시 부산의 위상은 굳건하다.

부산영상위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시네맵’이 있는데 부산은 영화촬영지 로케로 온통 빨갛게 표시돼 있다. 외국에선 로케를 관광자원화한다. 로케를 방문하면 체험할 수 있게 VR, AR 영화보기, HMD헤드세트 연기체험도 가능하게 해놓았는데 우리 부산은 아직 팻말 플래카드 수준이다. 부산은 정말 영화 찍기 좋은 도시이다. 부산 로케 영화는 ‘친구’ ‘해운대’ ‘변호인’ ‘아이 캔 스피크’ ‘범죄와의 전쟁’ 등 너무 많다.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는 ‘모두를 위한 영화도시(Film for All)’을 내세운다. 부산은 2014년에 영화창의도시에 지정된 이래 2018년에 첫 번째 성과보고서를 냈는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5점 만점(excellent)’을 받았다는 게 놀랍다.

영화도시 부산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개항도시로서의 근대기의 풍경과 기억, 한국전쟁기의 대표적인 피난처, 해양도시로서의 자연경관과 시설, 메갈로폴리스다운 화려하고 첨단적인 건축물들, 다채롭고 역동적이며 열린 공간들, 영화스토리가 요구하는 모든 이미지를 담아낼 수 있는 무궁무진한 아이템을 가졌기 때문이다.

부산은 ‘아시아영화의 심장’으로 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것이 많다. 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300여 편의 필름과 3,000여 편의 DVD를 소장하고, 매년 70여 편의 아시아영화를 수집해 보관한다. 부산영화포럼은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런칭한 것인데 콘퍼런스를 아시아영화의 담론을 창출하는 장이 되고 있다. ODA(해외개발원조)의 하나로 여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 청년 영화인들이 4개월 정도 국내에 머물면서 단편영화 제작을 하는데 그 나라로 돌아가 10년 뒤에 칸영화제에 출품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영화진흥위원회 부산지원 신사옥이 해운대에서 이번 주말에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고, 내년 기장군에 종합영화촬영소가 착공한다. 이렇게 부산은 10여 년간 인프라는 상당히 구축돼왔다. 그러나 정작 콘텐츠 제작엔 신경을 안 썼다는 게 문제다.

영화도시 부산의 과제 ... 민관거버넌스 활성화, 융합패러다임으로의 전환

이제 영화도시 부산의 과제와 전망을 말하겠다. 우선 민관거버넌스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영화영상 관련 민관산학이 망라된 ‘부산영화영상정책협의회(가칭)’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조례화해야 한다. 공무원들은 유연성이 부족하고 담당공무원 또한 자주 바뀐다. 민관거버넌스는 협의도 다 됐는데 이 조례가 황당하게 민주당 의원의 반대로 진척이 없다.

앞으로는 융합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인프라 구축을 게임, 디자인, VR과 AR, 광고, 방송으로 확장해야 한다. 지금도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과 아이패드 등 극장 밖에서 보는 게 반반이다. 관광, 컨벤션, IT산업 등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영화인력 양성이나 창작 콘텐츠 지원을 대학에서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디자인, 방송, 융합미디어 등을 특화하는 세계적 수준의 ‘영상과학기술원(가칭)’ 설립도 필요하다. 그리고 시설구축비(연간 500억 원), 행사지원비(연간 90억 원)에 비해 극히 낮은 기업지원비와 창작지원비 예산을 지금의 5%에서 10% 이상 올릴 필요가 있다. 우리 영산대는 영화학과서 웹툰영화학과로 학과 이름을 바꾸려한다. ‘신과 함께’는 웹툰이 영화화한 것인데 1, 2탄 해서 총 2,60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국내엔 만화애니메이션학과는 40~50개가 되지만 웹툰영화학과는 아마 처음일 것이다.

영화와 더불어 창조도시로 가는 부산

앞으로 ‘영화와 더불어 창조도시로 가는 부산’이 됐으면 좋겠다. 영화가 도시재생의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 전주 영화의 거리를 8년만에 가보니 못 알아볼 정도로 좋아졌다. 블록마다 카페 옷가게 등 번화가가 아기자기했다. 관광객도 많이 오고 도시의 표정 달라졌는데 그게 전주영화제로 인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 부산은 영화제를 20년 이상 해왔는데 이를 도시재생에 활용하지 못했다. 그리고 인프라가 너무 센텀지역에 집중이 됐다. 이제는 서쪽으로 가야 한다. ‘365일 영화축제의 도시 부산’을 만들어야 한다. ‘영화테마도시’에서 ‘영화복합도시’, 나아가 ‘영화창조도시’로 발전해야 한다. 기장 종합영화촬영소가 만들어지면 해운대 기장일대를 해양 레저 쇼핑 의류 영화를 묶어 관광벨트화할 필요가 있다. 영화창의도시 부산은 영화를 통해 부산을 보다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일이다. 그것도 시민과 함께 말이다.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공식로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화도시 부산의 전체적인 흐름을 압축적으로 풀어낸 멋진 강의였다. 이어서 질문이 이어졌다.

*박선정 달리연구소장=부산국제영화제를 하고 있는데도 부산의 영화 관련 학과 졸업생의 일자리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종합영화촬영소가 기장에 온다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나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주유신 교수=여러분이 영화를 볼 때 마지막 영화 제작 관련 크레디트 자막이 나오는데 영화 1편에 최소 200명의 스태프가 필요해요. 그게 일자리인데 대부분 제작소가 서울 있어요. 영화의 전당이나 영상위원회에 부산사람은 거의 없어요. 더 좋은 스펙을 가진 서울사람들이 오거든요. 영화 기자재 관련 업체가 있지만 부산은 영세하죠. 그래서 지역 대학 졸업생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죠.

*구수경 인본사회연구소 사무처장=부산지역 독립영화 네트워크도 열악하고 독립영화 지원도 부족하다고 봐요. 독립영화 지원제도로 어떤 게 있나요? 독립영화를 상영하던 대연동 국도예술관이 없어진 것이 참 안타까워요. 지역 인권영화제도 10년 이상 해왔는데 대형 영화관 빌리기가 어려워요. 참여연대를 비롯해 부산지역에 작은극장을 하려는 시도가 2, 3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

주 교수=독립영화 지원은 영진위에 몇십억 원의 예산은 있는데 주로 시나리오제작·배급·상영지원을 하는데 자유경쟁 공모여서 부산에 특별한 메리트를 줄 수 없어요. 부산영상위가 부산지역 제작사에 지원하는 돈이 1년에 3억 원밖에 안 돼요.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인 김휘 감독 겸 시나리오작가는 부산에 남아 ‘이웃사람(2012)’ ‘퇴마:무녀굴(2015)’와 같은 장편 상업영화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죠. 서울의 경우 영화 1편 제작에 100억~200억 원이 드는데 부산에선 최고급 인력을 구하기에 어려움이 많죠. 서울과 경쟁이 안 돼요. 그래서 30억~50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영화를 제작해 부울경지역에만 상영해 약 100만 정도의 관객을 유치하는 순선환의 권역배급망을 구축하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죠.

*안영철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차장=제작사가 왜 서울에만 있나요? 균형분권 차원에서 정부나 부산시가 정책을 펴도 안 따라오는 이유는 뭔가요? 영화창의도시 부산을 이야기하지만 이렇게 서울과 경쟁이 안 되면 무의미한 것 아닌가요?

주 교수=영화는 ‘규모의 경제’가 작동해요. 롯데 CJ 쇼박스 등 투자 큰손, 감독, 시나리오작가, 촬영감독 모두 서울에 있어요. 9명 영진위원 중 지방은 저 혼자에요. 부산에서 기자재 규모를 서울만큼 갖추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부산의 영화산업이나 인재양성은 서울이 안 하는 분야를 해야 해요. 블루오션, AR과 VR, 새로운 미디어 영역과 같이 부산이 잘 할 수 있을 것을 잡아야 하죠. 아시아영상위 네트워크, 한-중, 한-베트남 등 국제공동제작 및 전문가 양성, 영화관련 미팅비즈니스, 부산아시아영화학교의 특화 등이 좋은 사례죠. 김휘 감독의 경우 ‘공포영화’ 제작을 부산에서 저예산으로 하는데요. 이같이 어린이나 청소년영화를 만드는 것도 좋아요. 예전에 심형래 감독의 어린이영화 ‘우뢰매’가 4백만 관객을 동원했어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어른들도 따라가거든요. 호러물이나 어린이 가족영화 시나리오공모전을 열어 몇천만 원만 지원해줘도 분위기가 달아지죠.

*김유창 동의대 교수=DVD 3000여 편을 기관 안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관 밖에서도 시민들이 저작권 문제 없이 활용할 수 있나요? 영상도서관의 영상자료는 영화제를 통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래야 시민들이 이걸 활용해 다른 걸 만들 수 있을 거니까요. 제가 이탈리아 구두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구두가 많이 전시돼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구두는 별로 없고 마릴린 먼로의 구두 영상을 보여주는데, 굉장히 인상적이더군요. 신발도시 부산인 부산이 이렇게 영화영상을 활용해 신발을 홍보하면 어떨까요? 이런 것을 관광에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주 교수=국립영화영상박물관 부산 유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영상박물관은 영화영상도서관으로 DVD 책 영상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모아 활용할 수 있겠죠. 부산의 경우 사상 사하구 같은 서부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권기철 부산외대 교수=부산에는 범일동 극장트리오라고 하던 삼일·보림·삼성극장은 사라졌지만 부암로터리에 70년대의 성지극장이 외형은 그대로 남아있어요. 최근 장어구이식당 건물로 바뀌었고, 온천동 온천극장도 건물이 남아 있는데 이런 것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주 교수=전주 갔다가 군산의 옛날식 거리 복원 해놓은 것을 봤어요. 영화 ‘8월의 크리스머스’ 촬영한 건물의 외형이 남아있었어요. 극장거리를 세트화해서 60, 70년대 영화의 거리를 재현할 필요가 있죠.

안영철 사무차장=부산국제영화제 초기에 남포동엔 6~7개 극장이 있었죠. 실제 영화제 콘텐츠는 남포동과 같은 원도심이 중심이었는데 이게 해운대로 옮겨가면서 원도심이 몰락하게 되죠. 남포동 시절 부산영화가 부산다웠죠.

주 교수=해운대로 옮긴 이유는 칸영화제처럼 바다를 살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해요. 원도심을 버린 것은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고 봐요. 진짜 부산다움은 원도심이죠. 전주는 영화제를 통해 원도심 재생에 나름 성공했어요.

*최영춘 북항아이브리지(주) 감사=영화 인프라의 물적 토대는 갈수록 확장되고 있는데 실제 영화인력 대다수가 서울에 집중돼 있고, 젊은 영화인력을 장기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봐요. 현재 부산지역 영화인력 양성 실태는 어떤가요?

주 교수=부산은 참 열악해요. 디자털콘텐츠분야는 영화 인접분야까지 1년에 부산에서 2000명 정도가 배출되는데 지역에서 20~30%도 수용이 안 돼요. 대학원도 거의 잘 안 되구요.

*권기철 교수=영화만이 그런 게 아니에요. 부산이 금융도시로 지정됐지만 컨벤션도 서울업체가 다해요.

주 교수=이제 부산은 내실을 키워야 해요. 오거돈 시장이 당선인 시절에 부산 영화인을 가장 먼저 만났어요. 선거 때 서병수 후보가 부산국제영화제 이야기하면 말을 못하더라고 해요. 아무튼 우리 부산이 영화를 통해 보다 멋진 부산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해창 교수

이날 행사를 주최한 (사)인본사회연구소(051-818-9747)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를 지향하며 2009년 문을 열었고 2013년부터 부산에 터를 잡았다. 토론회, 포럼 상상&공감 등 사회적 공론의 장을 열고 있고, 도시안전시민센터, 지역사회 봉사그룹인 사회공헌위원회, 청소년인문학, 브런치인문학, 길위의 인문학, 실버인문학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는 인문학위원회, 생태환경문제의 실천그룹인 도란도란 공작소가 있고, 매월 4째주 토요일 회원들과 열린 산행을 하고 있다. 다음 포럼은 7월에 있을 예정이다.

김유창 (사)인본사회연구소장은 “앞으로 좀 더 부산지역에 다가가고, 부산의 매력을 발견하고, 지역현안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참여와 민관거버넌스를 통해 대안을 찾아가는 인본사회의 정책활동을 적극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성대 교수·환경경제학자, 소셜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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