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엄마, 어머니 / Leeum

Leeum 승인 2020.12.21 11:42 | 최종 수정 2020.12.21 12:53 의견 0

엄마, 어머니 / Leeum

꽃처럼
흔한 이름 엄마...
남들도 똑같이 부르는 어머니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은 
봄바람에 떨어뜨렸나
세월에게 빼앗겨 날려 보내셨나
보고픈 나의 양념씨

세상 여자들을 통틀어 엄마라고 불러도 
지운씨  당신은
앞마당에 환하게 핀 접시꽃 분홍빛으로 옵니다

그리운 어머니
당신도 여자였습니다
당신도 꽃이었습니다

<시작노트>
엄마가 늘 하신 말...
집안 식구가 잘못이 있으면 발끈 화를 내지 말거라, 또한 가볍게 넘겨서도 안 된다
잘못이 있다면 다른 일을 비유로 일러주고 또 깨닫지 못하면 다시 깨우쳐 주어야 한다
따뜻한 봄바람처럼 늘 너그럽고 온화한 기운이 집안을 만드는 어미어야 헌다...라고
하셨습니다
양념은 외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외동딸 이름이고, 지운은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Leeum 김종숙
Leeum 김종숙

◇Leeum 시인은
▷문예마을 시 부문 신인문학상수상(2020)
▷한양문학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수상(2020)
▷한양문학 정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시야시야-시선 동인
▷동인지 《여백ㆍ01》 출간
▷대표작 《별들에게 고함》 외 다수
▷(주)금호T/C 재직,  기획공연- 다솜우리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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