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32 동행 - 김종연

손증호 승인 2023.10.04 10:47 | 최종 수정 2023.10.06 11:00 의견 0

동행

                                    김종연

 

너는 한 방울 물로 자라나는 종유석

석순처럼 말없이 나는 기다리고

그 모습 지켜보느라 세상도 슬로모션

 

21세기는 무엇보다 속도가 강조되는 시대이기에 현대인은 늘 시간에 쫓기듯 살아갑니다. 이런 시대에 김종연 시인은 〈동행〉에서 느림의 미학으로 ‘사랑’을 노래하고 있군요. 위아래에서 간절한 눈빛으로 마주 보며 하나가 되기를 꿈꾸는 종유석과 석순 같이 ‘너와 나’도 서로 참고 배려하며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가기를 꿈꿉니다. ‘그 모습 지켜보느라 세상도 슬로모션’이군요.

 

손증호 시인

◇ 손증호 시인

▷2002년 시조문학 신인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 작품상, 성파시조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등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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