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공공기관 최초 쉬운말 채용 공고문 제공

“유의 → 조심”, “주요업무 → 하는 일” 
발달장애인의 알권리를 위한 쉬운 자료개발 노력-

조송현 기자 승인 2023.10.11 11:25 | 최종 수정 2023.10.11 11:28 의견 0
부산항만공사 사옥 전경

“하는 일 – 커피를 만듭니다.”, “필수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불합격되오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부산항만공사(이하 BPA, 사장 강준석)가 11일 공고한 청년인턴 및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공고 쉬운말 풀이 요약본 내용 중 일부이다.

원래라면 “주요업무 – 사내카페 관련 제반업무”, “유의”로 표현됐을 공고문을 발달장애인의 정보접근권 증진을 위한 쉬운자료 개발 노력의 일환으로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것이다.

쉬운말 채용 공고문 안내를 제공한 것은 공공기관 중 BPA가 최초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이번 사례는 발달장애인이 정보와 권리로부터 소외받지 않도록 알권리를 증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선도적 사례이다.”며, “비단 장애인 뿐만 아니라 응시자 모두의 알권리를 확대하는 조치로 BPA를 시작으로 이후 모든 공공기관에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BPA 김영문 경영지원실장은 “최초로 시도하는 만큼 아직은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공공기관 채용 부분에서 장애인 대상 쉬운자료(EASY-READ) 개발의 첫걸음을 뗀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고 향후 좀 더 쉽고, 이해하기 쉬운 채용 공고문을 작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PA는 장애인 대상 양질의 일자리 제공 및 적합직무 개발 등 노력을 인정받아 2022년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고용노동부 장애인 고용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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