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시대4-여는 시】 길을 떠난다 - 강남주

시민시대1 승인 2023.04.09 14:18 | 최종 수정 2023.04.09 14:24 의견 0

길을 떠난다
                            강남주

 

 

종착지가 어딘지 아직 모른다.
그래도 나는 길을 떠난다.
가파른 산길 돌아 강도 건너며
나도 모르는 나를 만나려고
길을 떠난다.
마냥 아득한 그 길에는
좌절의 바람도 휘몰아치겠지.
그렇다고 또 그렇다고
우두망찰 서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앞길 마냥 숨 가쁘고 아득할지라도
종착점 그 어디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또 다른 나를 만나기 위해
오늘도 나는 길을 떠난다.

 

강남주 전 총장

강남주
전 부경대학교 총장
74~75 <시문학> 추천 완료. 
열 권의 시집과 기타 저서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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