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 릴레이 인터뷰】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행복도시 부산의 가치를 높이는 초일류 공기업으로 만들어나갈 터"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인저리타임은 새해를 맞아 ‘2024년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최고의 기사는 인터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터뷰에는 해당 인물의 삶뿐 아니라 세상사가 생생하게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조송현 대표기자 승인 2024.02.05 08:47 | 최종 수정 2024.02.05 08:56 의견 0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공단과 스포원의 기관 통합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송현]

부산시설공단은 교통·공원·상가·장사·체육·문화복지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도시인프라를 관리·운영하는, 시민 삶의 질은 물론 도시의 품격과도 직결되는 기관이다. 그런 만큼 공단 CEO의 역할은 막중하다. 지난해 9월 기자 출신의 이성림 전 KNN 사장이 공단 이사장에 취임, 부산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새로운 미래비전을 도출하는 등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주 공단 본사에서 이성림 이사장을 만났다.

Q1. 이성림 이사장님, 반갑습니다.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업무 파악은 물론 조직혁신과 경영효율화를 위한 로드맵을 그리시느라 바쁘신 줄 압니다. 부산시설공단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성림 이사장 : 저희 부산시설공단은 1992년 주차관리공단으로 창립하여 32년간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행복하고 윤택한 시민 생활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정부 공공기관 혁신 정책에 발맞춰 부산지방공단 스포원과 첫 번째로 통합을 이루었습니다.

저희 공단은 도로, 교량, 주차 등 교통시설과 상가시설, 장시시설 등 시민 삶의 근간이 되는 기반시설뿐만 아니라 이제는 레포츠시설과 경륜·경정 사업, 부산산시민공원을 비롯한 부산의 여러 공원들과 체육시설, 유라시아플랫폼과 같은 문화시설, 장애인의 발이 되는 두리발과 같이 시민의 편의, 여가, 휴식을 위한 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여자핸드볼팀, 사이클팀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체육산업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공단은 특히 지난해에는 장평지하차도, 만덕초읍터널, 비콘그라운드, 북항친수공원을 신규로 수탁해 관리·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Q2. 그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이성림 이사장 : 2022년 8월 민선 8기 공약추진기획단이 발표한 부산시 공공기관 혁신 방향에 따라 지난해 5월 부산시설공단과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 기관 통합을 이루는 최초의 결실을 맺었는데요. 사실상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30년 역사의 시설공단과 20년 역사의 지방공단 스포원의 각기 다른 보수체계와 다양한 근무 환경 등을 단번에 합친다는 건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유무형의 완벽한 통합, 바로 실질적인 통합을 이루는 것입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완전한 융합을 이끌어내는 데 속도를 내고자 합니다.

Q3. 언론인과 언론사 사장 경험이 부산시 산하 공기업 최고경영자의 역할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이성림 이사장 : 저는 언론인으로서 30년 넘게 주요기관과 부처, 기업, 단체를 취재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저희 공단은 부산 시정 전반에 걸쳐 1년 365일 하루 24시간 통틀어 시민 여러분의 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하고 핵심적인 기반사업 분야를 관리·운영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저는 그간 언론인으로 재직하며 축적해온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부산시정을 뒷받침하고 시민의 행복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고 경영자로서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언론계에 몸담았던 30여 년은 시민 여러분의 행복한 일상을 돕기 위해 최일선에서 땀흘리는 공기업인 가운데 한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든 자양분 같은 시간이었다고 하겠습니다.

Q4. 부산시설공단의 시급한 현안이 무엇이며 이를 해결할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현안 2가지만 들어주십시오.

▶이성림 이사장 :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공단과 스포원의 실질적인 통합을 이루는 것이 첫 번째 현안입니다. 기관통합에 따른 보수체계 등 직원 근로조건 일원화와 인력 운영의 효율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조직개편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사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목표지향식 조직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올해 초에 선제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향후 좀 더 보완하여 공단의 위상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시정 방향에 맞추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개선이 시급한 부분으로는 주요 사업장의 각종 디자인이 통일성 없이 제각각인 분야가 눈에 띈다는 것입니다.

공단 사업별 산재된 각종 시설물에 대한 표준 디자인 가이드라인 정립과 부산시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도시의 품격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해나갈 방침입니다.

인저리타임과 인터뷰 하는 이성림 이사장. [사진 = 부산시설공단 홍광호 차장]

Q5. 이사장님은 'New 비스코 TF’를 출범하여 조직혁신과 경영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계시다 고 들었습니다. 'New 비스코 TF’의 활동과 그간의 성과를 소개해주십시오.

▶이성림 이사장 : New 비스코 TF는 지난해 11월 29일 발족해 12월 22일까지 24일간 15명 3개반으로 구성된 직원들이 겸직으로 활동했습니다. 경영활성화와 조직혁신, 제도개선이라는 3대 분야에 대해 수시로 회의를 개최하고 서울 인천 등 주요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등 벤치마킹을 통해 총 7건의 개선과제를 발굴했습니다.

첫째, 상업광고 확대와 대관 활성화, 자본금 확충, 신규사업 발굴 등 신규수익원 발굴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

둘째, 사업별 산재된 각종 시설물에 대한 표준 디자인 가이드라인 정립과 최신 유행하는 숏폼(유튜브 쇼츠 등) 영상콘텐츠 지속발굴 제작 등 디자인·홍보를 강화하여 공단 이미지 브랜딩 박차

셋째, 전문역량 확보로 신규사업 인수 확대 등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

넷째, 기획·예산·홍보 등을 이사장 직속으로 편제하는 등 조직을 개편하고, 권역별 시설물 통합 관리를 통한 인력 운영 개선

다섯째, 인사평정·다면평가·승급제도·교육제도 개선과 복수직급제 등 성과 중심의 합리적 인사제도 운영

여섯째, 유연근무제·장기재직휴가·모성보호시간 확대 등 직원이 일하고 싶은 직장 만들기

일곱 번째, 공단 통합예약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행정, 규제 혁신, 불필요 문서생성 지양, 인재육성 강화 등 일하는 방식 개선과 행정효율 강화 등입니다.

Q6. 부산시설공단은 교통-공원-상가-장사-체육-문화복지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시설을 관장하 는데 이들이 모두 시민과의 접촉면이 매우 넓다는 게 공통적입니다. 시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이성림 이사장 : 올해는 △기관 통합 완성과 스포원파크의 활성화 △북항친수공원 조기 안정화 △초고령화 시대 대응 추모공원 봉안시설 확충 △도시경관 개선 △두리발, 한마음스포츠센터 등 사회적약자 배려를 위한 시설활성화 등을 주요 사업계획으로 정해 시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Q7. 부산시설공단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이성림 이사장 : 지난해 부산시 최초로 스포원과 함께 두 기관이 통합하여 1500여 명이 근무하는 명실상부한 부산 최고의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직원 여러분의 땀과 열정,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부산시설공단 직원 여러분들이 1년 365일 24시간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부서별 핵심사업이 시정방향에 맞게 충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최선을 다해달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부산시설공단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소개하는 이성림 이사장 [사진 = 조송현]

Q8. 부산시설공단의 올해 주요 목표는 무엇입니까. 또 부산시설공단의 장기적인 비전은 무엇입니까?

▶이성림 이사장 : 공단은 창립 32주년을 맞아 한 단계 더높은 도약을 위해 ‘행복도시 부산의 가치를 높이는 초일류 공기업’으로 미래비전을 새롭게 세웠습니다.

새로운 비전에는 부산시정에 발맞춰 안전, 편리, 복지, 건강, 여가 등을 포괄하는 도시의 행복가치를 시설 혁신을 통해 높여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5월 1일 스포원과 기관통합 이후 선보인 첫 통합 비전으로 공통의 목표를 바탕으로 조직화합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공단은 비전 실현을 위한 4대 경영전략으로 △창의·효율 중심의 경영혁신 추구 △첨단기술 융합을 통한 안전시설 구현 △공감·체감에 기반한 시민행복 창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성장기반 구축 등을 설정하고,

12개 전략과제도 마련했습니다. 인재 다양성, 기술 전문성, 사업 확장성, 변화 민감성 등 공단이 가진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여, 미래도시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 15분 행복 도시, 그린스마트 도시로 성장해나가는 데 밑거름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9. 이사장님의 새해 포부는 무엇입니까?

▶이성림 이사장 : 앞에서도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지난해 기관 통합 이후 올해는 유무형의 완벽한 통합을 이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새로 수립한 비전을 조직융합의 구심점으로 삼아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행복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입니다.

특히, 부산시는 올해를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새로운 원년으로 선언했습니다. 도시 환경 전반을 세계 도시와 견줄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특별법이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만큼 부산시정에 발맞추어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10. 취미는 무엇입니까? 건강유지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십니까?

▶이성림 이사장 : 저는 시간 날 때마다 주요 도심 공원 등 부산시 곳곳의 명소를 둘러보며 걷는 걸 즐깁니다. 저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이곳저곳을 걸으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정책 구상과 함께 아이디어를 수시로 발굴하는 편이라 여러모로 이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다양한 문화생활도 즐기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임직원 50여 명과 함께 ‘CEO와 함께하는 문화동행 테마기행’이란 이름으로 신세계센텀 빅탑에서 열리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루치아> 공연도 함께 관람하며 즐겁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Q11. 이사장님의 인생철학은 무엇입니까?

▶이성림 이사장 : 우리에게 주어진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제각각 다릅니다. 저의 인생 철학은 이왕 할 거면 값나게, 때깔나게, 제대로 하자는 게 인생 모토입니다.

이제 긴 언론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가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취임 지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공단의 다양한 시설들을 품격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부산 최고의 전문가들인 우리 공단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Q12. 끝으로 새해 부산시민에게 인사 말씀 해주십시오.

▶이성림 이사장 : 부산시민 여러분,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은 부산시설공단이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이 항상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저희 공단이 늘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성림 이사장 약력

▷ 부산대 사회학과 졸업
▷부산CBS 기자
▷SBS 기자
▷KNN 기자, 사회부장, 정경부장, 보도국장, 방송본부장, 경영본부장(상무이사)
▷KNN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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