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운 대기자의 '생각을 생각하다' (15) 종교 시대의 종말

진재운 승인 2024.03.16 11:08 | 최종 수정 2024.03.16 11:10 의견 0

‘종교의 시대는 가고, 중독의 시대가 왔다.’

물질에서 충족하지 못한 대중의 갈증을 종교가 풀어주는데 한계를 보이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풀지 못한 대중의 갈증은 끝임 없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 방황의 한 모습이 지금의 기후위기입니다.

기후위기는 대중이 삶에서 느낀 허기와 갈증을 풀고자 나타난 중독현상입니다. 풀고자 하는데 풀 수 있는 방법을 모르고 더 중독돼 가는 모습입니다. 석유 중독이자 에너지 중독이며 탄소중독입니다.

중독은 자신이 중독되어있는지를 모르는 게 중독입니다. 그래서 위험합니다. 그래서 기후위기가 위험한 것입니다. 결국 종교가 제 역할을 하거나, 아니면 종교를 대체할 뭔가가 필요하다는 예깁니다.

어제 종교지도자들이 대통령과 한자리에 모였네요. 아침 신문에 난 사진을 보면서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

이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궁금합니다.

진재운 감독

<KNN 기획특집국장·다큐멘터리 '위대한 비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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