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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숙' 작성자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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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28) 완벽한 타인 - 한명희
완벽한 타인한명희 그것은 길 건너의 소문에 불과 한 것 아무리 끔찍한 고통이라도 남의 것이라면 어제는 꽃이 하나 꺾이었고 오늘은 별모퉁이가 하나 부서졌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거리의 소문에 불과한 것 꽃에게도 꽃은, 별에게도 별은 풍문일 뿐 속을 다 태운 채 말라비틀어진 선인장은 사막의 소문에 불과할 뿐 소문이므로
손현숙
2024.05.04 07:00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27) 흔적 - 김원중
흔적김원중 그가 떠난 후 이레가 지나갔다 아침에 손톱을 깍고 저녁엔 안경을 고쳐 쓴다 그리움은 저만의 통로를 타고 살갗으로 스민다 그의 온기와 소리는 얼어붙었는데 마지막까지 그를 간직한 것은 매일 밤 온몸이 일그러지던 베개였다 그가 머리를 뉘었던 곳 깊게 파인 골에 아
손현숙
2024.04.27 10:38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26) 면회 - 손현숙
면회손현숙 살아있어도 죽은 불빛, 반 평짜리 지구 위에서 잇몸 오물거리는 소리는 소리가 아니다 지나간 것들을 주워다 호주머니를 채우는 기억의 회로는 누구의 통제도 불허한다 한 벌 옷으로 먹고 입고 잠을 자는 여기는 천국인가 지옥인가 성별을 모르겠는 닳아빠진 가죽 부대 안에서 쏙 빠져나온 맨발 맑고 깨끗해서 처음의
손현숙
2024.04.20 10:20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25) 저 목련의 푸른 그늘 - 손현숙
저 목련의 푸른 그늘손현숙 햇살이 꽃의 목덜미에 송곳니를 꽂고 정오를 넘는다 나는 매일 저것들의 생기를 빤다 밤이 오면 입술에 흰 피를 묻힌 채 잠속으로 뛰어들 것이다 모르는 척, 나는 아침을 밟으면서 싱싱하다 꽃잎 한 장 넘기는 것은 내가 나를 낳는 일, 깊게 팬 쇄골의 그늘, 목젖까지 부푸는 저 목련의 푸른 그늘,
손현숙
2024.04.13 08:00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24) 그냥, 이라는 말 - 이재무
그냥, 이라는 말이 좋아졌다. 임의로운 사이에 주고받는 말, 심드렁할 때, 딱히 심장을 밝히고 싶지 않을 때, 사는 일 고만고만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쓰는 말, 평양냉면처럼, 도라지나물같이 슴슴한 말, 오신채 없는 절밥처럼 싱겁고 오래 사귄 연인처럼 친숙한,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묵묵부답에 가까운 말, 어때? 그냥! 때로
손현숙
2024.04.06 09:00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23) 집시의 강, 신종호
집시의 강신종호 새벽, 검은 바위에 앉아 새들의 울음으로 세수를 한다. 앞 강에 빠진 먼 산과 음표처럼 물벽 뚫고 튀어오르는 물고기들의 은빛 꼬리 귀 막고 멀리 들어보는 강 너머 마을 문 여는 소리 태양이 무릎 세우고 잠들었던 길이 기지개를 켜고 흰 개들 달려가는 강어귀에 듬성듬성 서성이는 물비린내 죽은 나무뿌리
손현숙
2024.03.30 10:22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22) 세월, 문효치
세월문효치 입춘 지나 매화 왔다 가고 서낭당에도 귀신 왔다 가고 이어서 명자꽃 다녀가고 썩다 만 장승 한 쌍 지나가고 초파일경 불두화 오면 말뚝이 탈도 따라오고 뒤이어 감꽃 복날 무렵 배롱꽃 스르르 내 그리움도 마당 가득 날 뜨거워 그림자 여기저기 서성거리고
손현숙
2024.03.23 07:00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21) 풍경, 서하
풍경서하 못둑길에 산딸기, 볼이 쏘옥 들어가도록 빨아 당긴 담뱃불 같다 길 가던 노부부가 신기한 듯 들여다보는 산딸기, 할아버지가 풀숲 헤치며 성냥불 긋듯 미끄러져 들어가 “오만 손길이 다 댕기갔네” 하나씩 따 모은다 오므린 손바닥에 따 모은 산딸기, 바알간 불덩이를 할머니 입으로 하나씩 밀어 넣어 주며 “맛이 어
손현숙
2024.03.16 10:57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20) 사루비아, 신현정
사루비아신현정 꽃말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사루비아에게 혹시 병상에 드러누운 내가 피가 모자랄 것 같으면 수혈을 부탁할 거라고 말을 조용히 건넨 적이 있다 유난히 짙푸른 하늘 아래에서가 아니었는가 싶다 사루비아, 수혈을 부탁해.
손현숙
2024.03.09 12:48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19) 복날, 한영숙
복날한영숙 아난다 사원 불상 앞 거기, 비루먹은 강아지 혓바닥 길게 빼물고 똥 묻은 발바닥을 천연덕스레 허공에 걸치고 있다 허연 배 드러내고 바람 솔솔 드나드는 통로 동점하며 게슴츠레 졸고 있다. 먼발치서 그윽이 웃고만 있는 붓다.
손현숙
2024.03.02 12:15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18) 아가위 열매가 익어간다
아가위 열매가 익어간다손현숙 밤의 천변을 걷는다 물살 에도는 물목을 보며 나는 어디까지 살았더라, 만월에는 공손하게 허리 구부려 너의 안부를 묻는다 생각이 오고 생각이 가는 동안 저 달은 왜 자꾸 문을 여는가 그제는 남쪽에서 소식이 왔다 너는 거기서, 나는 여기서. 옆구리에 달을 끼고 오래 걸었다 만월은 야해, 아니
손현숙
2024.02.24 08:00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17) 수승대授勝臺 가는 길, 채영조
수승대授勝臺 가는 길채영조 삶은 매 순간 순간마다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한 기다림이 만남이거나 이별로 마무리되어도 또 다른 기다림이 먼 발치에 서 있었다. 흰 눈이 가는 길을 가득 채워 이정표를 분간할 수 없는 날 매서운 겨울바람에 자세를 한껏 낮춘 거북바위는 눈썹이 하얗게 세어 있고, 변치 않겠다는 맹세 정釘으로
손현숙
2024.02.17 08:00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16) 폭탄 돌리기, 신미균
폭탄 돌리기신미균 심지에 불이 붙은 엄마를 큰오빠에게 넘겼습니다 심지는 사방으로 불꽃을 튀기며 맹렬하게 타고 있습니다 큰오빠는 바로 작은오빠에게 넘깁니다 작은오빠는 바로 언니에게 넘깁니다 심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언니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나에게 넘깁니다 내가 다시 큰오빠에게 넘기려고 하자 손사래를 치며 받지 않
손현숙
2024.02.03 10:57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15) 숫돌, 장옥관
숫돌장옥관 핏물 번진 살점 헤집으며 날뛰던 칼을 몇 방울 물로 고요히 잠재우는 숫돌 쭈그려 칼날 벼리다보면 이제껏 온전히 날 내어준 적 없었구나 사랑이든 혁명이든 마땅히 밀어붙여야 할 뜨거운 순간에 슬며시 몸 빼 혼자 쏟은 일 어디 한두 번인가 계류의 모난 돌멩이 오래 씹어 모래알로 게워내는 하류의 강물은 아닐지라
손현숙
2024.01.27 08:00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13) 월세천, 원구식
월세천 원구식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는 개울이 있네. 그 이름은 월세천. 너는 월세 천에 오십 나는 월세 천에 삼십 우리는 월세천에 사는 월세 인생이라네. 나는 날마다 폭포수를 거슬러 올라가는 옥탑방의 미꾸라지. 너는 월세 천도 안 되는 지하인생. 그러니 나하고 같이 살자. 밤이면 밤마다 은하수를 향해 흐르는
손현숙
2023.12.22 18:56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12) 만능열쇠, 고진하
만능열쇠 고진하 뒤란으로 자꾸 돌아가게 되는 건 돌담 옆에 핀 해바라기 때문이다 한 그루에 열 송이도 넘게 피었다 오늘처럼 찌뿌둥 흐린 날은 열 송이가 만능열쇠 같다 그 열쇠라면 못 열게 없을 것 같다 부재하는 하느님도 일식(日蝕)에 든 캄캄 세상도 못 열게 없을 것
손현숙
2023.12.16 08:40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11) 갠지즈, 박형권
갠지즈 박형권 문을 열 때 한 처녀가 꽃 한 다발을 들고 난감해 있다 꽃 한 다발 어울리게 들이지 못하는 내 혈관으로 부끄러운 가난이 역류한다 너무 과분한 꽃을 두고 가는 처녀에게 나는 편지를 한다 장밋빛 장미에게 편지
손현숙
2023.12.08 14:14
문학예술
손현숙 시인의 '詩의 아고라'(110) 코리아케라톱스*, 정겸
코리아케라톱스* 정겸 너를 만나기 위해 일억 년의 세월을 쉬지 않고 달려 왔다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어디였던가 광활한 갈대숲 사이에서 너를 만났지 아직도 따스한 기운이 남아 있어 곧 깨어날 것만 같은 알의 흔적들 너는 순하디 순한 채식 주의자였지 호
손현숙
2023.12.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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