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355) - 비록 몸은 일 가운데 있을지라도 모름지기 마음은 일 바깥으로 벗어나야 하리  

허섭 승인 2021.12.19 17:20 | 최종 수정 2021.12.19 17:26 의견 0
355 장선자(張善자 張澤 1882~1940) 호화(虎畵) 138+67 개인소장
장선자(張善자 張澤, 1882~1940) - 호화(虎畵)

355 - 비록 몸은 일 가운데 있을지라도 모름지기 마음은 일 바깥으로 벗어나야 하리  

파도가 하늘에 맞닿을 때에, 
배 안에 있는 사람은 두려움을 모르나 
배 밖에 있는 사람은 마을이 서늘해진다.

미친 사람이 좌중에 욕설을 퍼부을 때에,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경계할 줄 몰라도 
그 자리 밖에 있는 사람은 혀를 찬다.

그러므로 군자는 비록 몸은 일 가운데 있을지라도 
마음은 일 밖으로 벗어나 있어야 한다.

  • 波浪(파랑) : 파도, 물결.
  • 兼天(겸천) : 하늘과 맞닿음, 하늘에까지 이름.  兼은 ‘하나로 합치다’ 의 뜻이다.
  • 懼(구) : 두려움. 
  • 寒心(한심) : 가슴이 서늘해짐, 마음이 조마조마함. 두려워 걱정하는 것을 의미함.
  • 猖狂(창광) : 미처 날뜀. 여기서는 술에 만취해 광증(狂症)을 보임을 의미함.
  • 罵坐(매좌) : 좌중(좌중)에 욕설을 퍼부음. 
  • 咋舌(색설) : 혀를 깨물다. 원래는 ‘분하게 여기다’ 라는 의미이나, 여기서는 ‘혀를 찬다’ 로 해석함.

 * 咋는 ‘잠깐’ 의 뜻으로는 ‘사’ 로 읽으며 ‘乍(잠깐 사)’ 와 같은 자로 쓰인다. ‘깨물다, 씹다’ 의 뜻으로는 ‘색’ 으로 읽는다.   乍晴乍雨(사청사우) : 비가 오다가 개다를 반복함. 인심의 부박(浮薄)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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