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CBS 과학 토픽】삶을 개선하는 7가지 과학적 방법

조송현 대표기자 승인 2024.01.26 11:19 의견 0
겨울철 야외 운동은 심장과 면역체계 강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픽사베이]

Q1. 과학 토픽, 이 시간엔 알아두면 교양이 되는 과학 토픽을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지난시간에 ‘네이처가 선정한 2024년 주목할 만한 과학이벤트’를 소개해주셨는데, 이번시간 주제는 ‘삶을 개선하는 7가지 과학적 방법’이네요. 내용을 소개하기 전에 이 주제를 선정한 배경을 알아볼까요?

--> 새해가 되면 건강과 웰빙을 위한 계획을 많이 세우죠. 담배를 끊겠다, 술을 끊겠다가 대표적인데,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17~45%가 1월 중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실패는 연례 ‘거짓 희망 증후군false hope syndrome’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금연·금주처럼 무언가를 ‘안 하겠다’는 데 초점을 맞춘 목표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성공을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접근중심 목표를 세우는 게 성공률이 높다며 권장합니다.

이 내용은 영국 bbc가 '2024년 과학이 알려주는 삶을 개선하는 방법'(How to improve your life in 2024 according to science)이라는 제목으로 연말 보도한 건데, 지금 새해가 3주 지났잖아요? 포기하고 싶을 때입니다. 이때쯤 삶을 개선하는 과학적인 방법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Q2. 거창한 계획을 세워 실패를 거듭하는 ‘거짓 희망 증후군’에 빠지기보다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차근차근 실행하는 것이 좋다는 거군요. 그 과학적인 팁들이 어떤 건지 알아볼까요?

--> 7가지 방법인데, 한꺼번에 해치우는 게 아니라 1일차 미션, 2일차 미션 등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걸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다 소화할 수도 있겠죠. 먼저 1일차 미션은 수면에 집중하라’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겨울에는 여름보다 더 많은 휴식(숙면)이 필요합니다. 겨울에는 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잠들기 직전에 휴대폰 사용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일관된 취침 시간을 갖는 것이 장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비몽사몽에 헤매는 분들이 많죠. 이걸 다른 말로 자각몽lucid dreaming인데, 이게 악몽을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데 좋은 도구가 된다고 합니다. 비몽사몽이 나쁘지 않다는 거죠.

Q3. 역시 건강에는 잠이죠. 둘쨋날 미션은 뭔가요?

--> ‘몸에 집중하라’입니다. 너무 춥지 않다면 겨울철에 밖에서의 운동은 심장 건강 개선,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산책도 권장되는데, 이때 뒤로 걷는 게 앞으로 걷는 것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동시에 등 근육을 강화시켜 줍니다. 특히 햄스트링의 유연성을 높이면서 무릎 관절의 부담을 줄여주고, 두뇌에도 활력을 준다고 합니다.

피부는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하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를 잘 활용하라고 연구자들은 조언합니다. 또 발을 떠는 것, 손가락 만지작거리기 같은 움직임은 생각보다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치려 애쓰지 않는 게 오히려 심신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Q4. 수면에서 몸, 다음은 마음인가요?

--> 그렇습니다. 3일차 미션은 ‘마음에 집중하라’입니다.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면 더 오래 삽니다. 여행을 하거나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감상하는 등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도 엄청 가치가 있습니다. 경외감을 경험하면 스트레스가 줄고 기억력이 향상됩니다. 아니면 세계에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스트레스 해소제, 뭘까요? 바로 노래 부르기입니다. 노래를 부르면 엔돌핀이 나와 두뇌의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그것도 아니면 그냥 ‘숨 쉬기’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혈압을 낮춰 마음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낯선 사람과 대화하고, 좋은 두려움을 즐기고, 삶의 혼란을 받아들이는 게 더 행복하고, 더 탄력적이며, 스트레스를 덜 받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듯이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스쿼트를 시도해보라고 권합니다. 이 간단한 운동은 뇌의 혈류를 놀랍게 증가시켜 인지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Q5. 들어보니 어렵지 않고 실현 가능한 것들이데요, 이런 방법들이 다 과학적으로 효과를 인정받았다니 체계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4일차 미션은 뭔가요?

--> ‘관계에 집중하라’입니다. 친구를 갖고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마음 건강과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걸음을 맞춰 걷는 보행자는 의사소통을 더 잘하고, 친구와 박자 비트를 치면 두 사람이 더 좋아지게 된다고 합니다. 용서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어렵겠지만 미워하는 사람에게 ‘용서합니다’라고 말해보세요. 타인에게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면, 스트레스를 낮추고,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좋은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고 합니다.

Q6. 용서의 마음이 자신의 스트레스를 낮추고 돈까지 더 많이 벌게 해준다니, 정말 새겨볼 만한 대목이네요. 5일차 미션은 뭔가요?

--> ‘먹는 것에 집중하라’입니다. 근데 음식의 중요성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고, 사람들이 저마다의 철학과 방식이 있는 것 같아 여기서는 생략하고 다음 6일차 미션으로 넘어가겠습니다.

6일차 미션은 ‘피트니스에 집중하라’입니다. 여기서 피트니스(체력 운동)은 꼭 헬스장에 다니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루 1만보 걷기가 힘들다면 5000보도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목표에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30분 미만의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최대 산소 섭취량, 전반적인 체력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7일차 미션은 ‘취미에 집중하라’입니다. 새로운 취미를 갖는 것은 두뇌를 더 젊게 유지하고 창의성을 촉진하며 지루함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들은 일반인보다 개인 취미를 3배 정도 많이 나열하며, 특히 음악, 그림, 시 쓰기와 같은 창의적인 활동에 많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취미가 독서인 사람도 많은데,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더 잘 알아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 기억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복잡한 텍스트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Q. 마무리

지금까지 새해 삶을 개선하는 과학적 방법 7가지를 알아봤습니다. 1주일간 매일 차례로 수면, 몸, 마음, 관계, 먹는 것, 피트니스, 취미에 집중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실행하고 이를 반복해보면 좋겠군요.

--> bbc에서 보너스를 하나 제시했더군요.

Q. 보너스라니, 그게 뭔가요?

--> ‘성생활에 집중하라’입니다. 우리 선사시대 조상인 호모사피엔스는 성생활을 너무 즐긴 나머지 이종인 네안데르탈인과도 함께 했다네요. 성생활이 건강과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누구나 알죠.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친밀한 관계는 자동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신중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침실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성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Q. 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 이종교배를 했다는 사실도 놀랍네요. 지금까지 과학토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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