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할 때
이송희
우리
헤어진다 해도
그동안의 정을 모두 가져가지 말고
혹시라도 먼 훗날 다시 만나게 될 때를 위해서
반쪽은 남겨두고 가면 어떨까요?
마치 이노첸티 고아원에 있는
반쪽 표식 같이
*이노첸티 고아원; Ospedale degli Innocenti. (1421-1445) 유럽 최초의 고아원
◇ 이송희 시인
▷2007년 미주아동문학 동시 등단
▷2008년 뿌리문학 시 등단
▷수상 : 문학공간 신인문학상, 경희해외동포문학상, Famous Poets Free Poetry Contest 영시 입상, 황순원디카시공모전 수상,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에피포도문학상 본상
▷한국디카시인협회 시애틀지부장, 서북미문인협회 이사, 미주문인협회 이사
▷시집 《나비,낙타를 만나다》, 동시집 《빵 굽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