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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송원 칼럼】‘텅 빈 충만’ ⑫‘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 디케는, 안대로 눈을 가리고, 왼손엔 저울을, 오른손엔 칼을 들고 있다.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고 어떠한 편견도 없이 오직 사실에 근거해 판단한다는 의미로 눈을 가렸다. 저울은 공평하고 엄정한 법의 기준을 상징하고, 칼은 강력한 법의 집행력을 나타낸다.그리스 신화는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
조송원
2025.02.14 10:33
칼럼
【조송원 칼럼】‘텅 빈 충만’ ⑪천국의 입장권
「예수께서 가라사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所有)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寶貨)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 청년은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
조송원
2025.02.08 19:56
칼럼
【조송원 칼럼】‘텅 빈 충만’ ⑩‘부자 되세요’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The paradise of the rich is made out of the hell of the poor) -빅토르 위고-“부자 되세요”란 말이 한때는 유행했고, 아직도 덕담으로 심심찮게 쓰인다. 경제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도대체 ‘부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조송원
2025.02.04 10:31
칼럼
【조송원 칼럼】‘텅 빈 충만’ ⓽인간의 가치와 보리심(菩提心)
한 인간의 가치는 무엇으로,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화엄사상에서는 인간의 가치는, 출가자나 재가자를 막론하고, 사회적 신분이나 명예 등 외형적인 것에 두지 않고, 보리심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설파한다.종교적 색채를 걷어내고, 인류 공통의 지적 유산으로서의 ‘보리심’은 누구나에게 자신이 추구하거나 목적
조송원
2025.01.31 21:14
칼럼
【조송원 칼럼】‘텅 빈 충만’ ⑧악인악과와 선인선과
요괴가 복을 보는 것은, 그 악함이 아직 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악함이 익음에 이르러서는, 스스로 죄의 재앙을 받는다(妖孼見福 其惡未熟 至其惡熟 自受罪虐).작은 악을 가볍게 생각하여 재앙이 없다고 하지 말라. 물방울이 비록 작더라도, 점점 큰 그릇에 차니, 무릇 죄가 충만함은, 작음을 따라 쌓여 이루어진다(莫輕小惡 以
조송원
2025.01.29 13:19
칼럼
【조송원 칼럼】‘텅 빈 충만’ ⑦미국 의사당 습격 사건과 서부지법 습격 사건
뱀이나 거미를 왜 두려워할까? 대도시에서 뱀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거미도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만큼 독충이 아니다. 그러함에도 도시민도 뱀과 거미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을 갖고 있다.이에 반해 도시민이 정말 두려움을 가져야 할 대상은 자동차나 전기 콘센트이다. 그러나 자동차와 전기콘센트를 두려워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
조송원
2025.01.23 08:30
칼럼
【조송원 칼럼】‘텅 빈 충만’ ⑥‘올려다보지 마 Don't Look Up’
2021년 말에 개봉한 영화 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천문학과 대학원생과 그의 지도교수가 에베레스트 산만한 크기의 혜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것을 발견한다. 지구와 부딪친다면 인류는 멸망할 수밖에 없다. 예상 충돌 시점은 6개월 뒤이다. 이들은 위험성을 백악관에 알리지만 대통령과 비서실장은 곧 있을 중간 선거를 위해 이
조송원
2025.01.20 13:19
칼럼
【조송원 칼럼】‘텅 빈 충만’ ⑤기득권 카르텔 해체의 길
2025년 1월 15일, 역사적인 날이다. 드디어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을 체포했다. 그 역사적 함의는 정녕 ‘역사적’이다. 조선 후기 160여 년 노론의 장기집권에서 배태한 대한민국의 ‘기득권 카르텔’ 해체의 서막이기 때문이다.서막은 분명 끝이 아니고 시작일 뿐이다. 윤석열은 기득권 카르텔의 몸통이 아니고, 도구일
조송원
2025.01.17 11:50
칼럼
【조송원 칼럼】‘텅 빈 충만’ ④민주시민과 저항권
“그런데 선생님은 왜 이 나라에 살고 계신가요?”지배계층이 꽁꽁 숨겨온 조국의 어두운 역사를 드러내고 비판을 가할 때, 현 체제의 양지쪽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현실에 자족하는 이들이 흔히 쉽게 내뱉는 힐난이다. 절이 싫으면 절 탓하지 말고 절을 떠나면 되지, 왜 왈가왈부하느냐는 속내의 표현이다. 하워드 진은 이 물음에
조송원
2025.01.13 20:44
칼럼
【조송원 칼럼】‘텅 빈 충만’ ③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이 은유는 어떤 의미인가?노엄 촘스키(1928~) 교수와 함께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으로 일컬어지는 하워드 진(1922~2010) 교수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YOU CAN'T BE NEUTRAL ON A MOVING TRAIN』(1994/2002)에서
조송원
2025.01.11 17:30
칼럼
【조송원 칼럼】‘텅 빈 충만’ ②‘빔’과 ‘참’의 균형 잡기
옷을 챙겨 입고 서재 문을 열고 나와서 슬리퍼가 아니라 운동화를 신으면, 맨돌이(개)는 안다. ‘외출할 모양이구나’. 따라오고 싶어 컹컹 짖으며 깡쭝거린다.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고, 안 된다는 표시로 힘을 준 눈맞춤을 하고, 자전거에 오른다.마당을 거쳐 삽짝을 나와 돌면, 맨돌이는 보이지 않으나 한층 더 높은 톤의 ‘
조송원
2025.01.08 12:48
칼럼
【조송원 칼럼】‘텅 빈 충만’ ①쓸모 없음과 쓸모 있음
텅 빈 충만! 말맛이 참 좋다. 감각만이 아니다. 의미로 따져도 세상과 삶에 너무 적실함에 머리가 지적 자극으로 뜨거워진다. 현실 적실성 모로만 보면, ‘가득 찬 텅 빔’이 더 나을 듯하나, 운율이 안 좋다. 때론 형식이 본질을 압도한다.이 말은 본디 불경의 ‘진공묘유’(眞空妙有)를 법정 스님이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알고
조송원
2025.01.05 12:50
칼럼
【조송원 칼럼】2025년의 세계 ⑧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정점에 도달했는가?
모든 것은 세계 최대 배출국인 중국의 최신 수치에 달려 있다.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을 지났는가? 전적으로 가능하다. 2025년에 세계는 어떤 식으로든 알게 될 것이다. 정점을 통과했다는 것은 기후변화의의 싸움에서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기후 과학을 감시하는 유엔 기관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은, 최근 평
조송원
2024.12.31 15:28
칼럼
【조송원 칼럼】2025년의 세계 ⑦세계 제3차 핵시대의 위험성
도널드 트럼프는 새로운 군비 경쟁에서 어떻게 경쟁할지 결정해야 한다.2025년이 밝아오면서, 세계는 많은 사람들이 제3의 핵시대라고 부르는 시대로 더욱 접어들고 있다. 제3의 핵시대는 아마 더 많은 핵무기, 더 많은 핵무장 국가, 제한 없는 무기고 확장, 그리고 거리낌 없이 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 등을 특징으로 한다.
조송원
2024.12.29 10:36
칼럼
【조송원 칼럼】2025년의 세계 ⑥일본이 진짜로 나이를 느끼기 시작하는 해이다
대담한 개혁과 정치가들의 더 큰 정직함이 필요하다.고령화하는 일본이라는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2025년은 일본이 진짜로 나이를 느끼기 시작하는 때이다.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태어난, 단카이 세대로 불리는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 약 700만~800만 명은 모두 75세 이상이 될 것이다. 75세 이상
조송원
2024.12.26 10:50
칼럼
【조송원 칼럼】2025년의 세계 ⑤남중국해는 2025년 주요 분쟁 지역이 될 수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에 반발하고 있다.2024년 초 대만은 아시아에서 가장 위험한 분쟁 지역처럼 보였다. 이 자치 섬을 자국의 섬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1월에 치러진 대만의 대통령 선거에서 라이칭더의 승리로 좌절했다. 중국은 라이칭더를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분리주의자”로 낙인찍어 왔다. 라이칭더가 5월에 취
조송원
2024.12.23 11:12
칼럼
【조송원 칼럼】탄핵과 무지의 베일(veil of ignorance)
#1. 「쪽 팔려서 못살겠다! -윤석열, 국힘(주호영)찍은 수성구 50대 남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대구 수성구 범어도의 한 아파트 입구에 내걸린 펼침막이다. 이렇게 자신의 소회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 50대 남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윤석열은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높이 내세우며 대통령에 당
조송원
2024.12.20 11:09
칼럼
【조송원 칼럼】2025년의 세계 ④2025년에 AI의 거품이 터질까, 아니면 AI가 성과를 내기 시작할까?
AI는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큰 도박이다. 그러나 AI 도입은 고르지 못한(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AI는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큰 도박일지도 모른다. 오늘날 인공지능(AI)에 대한 열풍은 2022년 말 챗지피티(ChatGPT) 출시로 시작되었다.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챗봇(chatbot)은 몇 주 만에 1억 명의
조송원
2024.12.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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