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 릴레이 인터뷰】부산에너지(주) 창립한 김대오 대표 "35만 시민과 함께 시민수익형 에너지기업으로 키워갈 것."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인저리타임은 새해를 맞아 ‘2024년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최고의 기사는 인터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터뷰에는 해당 인물의 삶뿐 아니라 세상사가 생생하게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조송현 대표기자 승인 2024.01.24 15:50 | 최종 수정 2024.01.26 09:43 의견 0
수익형 시민에너지기업 부산에너지(주)를 소개하는 김대오 대표 [사진=조송현]

바야흐로 에너지전환의 시대이다. 화석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이 시대에는 에너지도 분산형이 대세다. 햇빛이나 바람 같은 에너지원이 어디 지역을 가리겠는가. 부산의 주차장 부지만 잘 활용해도 62MW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가능해 이렇게 공공부지 몇 곳만 채워가도 원전 1기를 대체할 수 있다. 엄청난 일 아닌가! 부산형 에너지개발시대엔 국가나 지자체가 직접 하기보다 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민간(사회적기업)이 주도하는 방식, 이른바 4섹터 방식이 세계적 대세다. 최근 시민수익형 에너지기업인 부산에너지(주)를 창립한 김대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한에전)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지난주 부산 중구 중앙동 한에전 사무실에서 만났다.

Q1. 김대오 대표님, 부산에너지(주)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부산에너지(주)가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지 간단히 소개해주십시오.

▶김대오 대표 : 먼저 부산에너지(주)의 출발에 「인저리타임」이 누구보다 주목하고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막 출범한 부산에너지(주)는 지금 끝나가는 기존의 화석에너지 중심 에너지시대를 대체하기 위해 출범하였습니다. 지금 세계는 탄소중립을 넘어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화석에너지가 퇴출되니 에너지는 주로 햇빛과 바람 등을 이용하여 생산하게 되죠. 이 에너지를 가정과 생산공장 등에 공급하고 여러 가지 유형의 배전과 판매까지 담당하게 될 겁니다. 이를테면 부산의 새로운 한국전력이라 할까요. 한마디로 태양광과 풍력발전소 등을 주류로 하며 지금의 중앙집중식과 대별되는 '분산·분권형 전력시대'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탄소경제형 전력회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Q2. 부산에너지(주)의 조직 구성은 어떻게 됩니까?

▶김대오 대표 : 가속도가 붙은 탄소중립시대에 발 맞추려 서둘러 회사 출범을 했으나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아 조직은 아직 사업준비기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산에너지의 핵심은 무엇보다 에너지생산과 공급인 만큼 이를 담당하는 사업개발본부를 중심에 두고 전략기획본부와 경영관리본부 등을 주요 부서로 두고 있지요.

부산에너지는, 공공영역(1섹터)과 민간(2~4섹터)이 모두 참여하는 이른바 '제4섹터형 공익기업'을 추구합니다. 현재는 사회적기업(4섹터)과 비영리공익법인(3섹터) 등만 우선 발기인으로 참여하여 스타트업으로 출발했습니다. 시민들이 지주(支柱)가 되고 부산시 등도 적극 참여하는 제4섹터형 완성을 위해 전략기획본부가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영관리본부는 발기인으로 참여한 유관기관 및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협력과 지원 아래 '지속가능한 시민수익형 회사' 구조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인저리타임과 인터뷰하는 김대오 대표

Q3. 부산에너지의 모토인 '개발이익을 시민들에게 우선 나누는 시민수익형 에너지기업'의 성격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십시오.

▶김대오 대표 :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경주되면서 우리의 주에너지원은 햇빛, 바람, 바다 같은 자연자원으로 급속 전환되고 있습니다. 근데 이것은 국가나 자본 등 특정세력이나 그 어느 누구에게 소유권이 있는 게 아니잖아요. 지역분산형 에너지인 햇빛과 바람에너지 개발의 이익은 기본적으로 그 지역주민에게 귀속되어야 마땅합니다.

부산에너지(주)는 우선 부산의 공영 주차장이나 건물 옥상과 지붕 등 공공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소를 먼저 구축하되 이 사업진행이나 이곳에서의 수익을 주민들에게 주는 '시민주도형 사업'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에는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자원인 바다에 시민해상풍력발전소 구축 등도 추진할 텐데 이걸 지금의 한전이나 대기업 등이 과점하여 수익을 모두 가져가 버리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부산에너지는 이 발전소의 투자재원을 상당부분 또는 여건이 되면 모두를 시민펀드나 지역민 대상 햇빛채권 판매방식으로 충당하려 합니다. 그래서 개발이익을 이들 시민들에게 고수익으로 재배당하여 이익과 보람을 안겨주려 합니다.

Q4. 에너지개발을 이른바 4섹터형 개발방식으로 제시 하셨습니다. 세계적으로 4섹터가 부상한다고 들었는데요, 4섹터를 설명해주십시오.

▶김대오 대표 : 예, 부산에너지는 전국 첫 '제4섹터형 기업'을 지향합니다. 제4섹터 기업이란 사회적 가치와 혁신의 추구, 기업의 시장활동을 동시에 수행하는 경제조직입니다. 공공개발 주체 분류에 있어서 정부를 제1섹터, 민간 기업을 제2섹터, 비정부기구와 비영리 기구를 제3섹터로 부르던 것과 흐름을 같이하여 사회적 기업가들이 이끄는 기구를 새로운 섹터로 부르자는 의미에서 '독립 섹터', '시민섹터' 등으로 지칭하기도 합니다. 여기엔 지역재단이나 공동체 지원조직 등 사회적경제와 소셜비즈니스의 영역이 포함되고요.

특히 이 개념은 2018년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미래세대와 지속적이고 포용적 성장을 하는 공유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10대 과제의 하나로 '제4섹터 구축'(Building a Fourth Sector)으로도 제시되어 국내에서도 공공적 지역개발의 새로운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지역에너지개발을 제4섹터형으로 하자는 것은 지자체가 주도하거나 대기업이나 거대자본에 의한 주도가 아니라 시민을 중심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시민 또는 민간이라고 하여 아무에게나 맡겨서는 안 될 겁니다. 사업의 전문성과 공정성 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검증된 공익조직, 즉 사회적기업이 주도하도록 하자는 겁니다. 더불어 지자체나 공기업 등 공공영역이 여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자는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4섹터 방식이 유리한 점을 설명하는 김대오 대표[사진=조송현]

Q5. 이 4섹터 방식이 에너지전환·탄소중립시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유리한 점은 무엇이며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김대오 대표 : 지금의 산업사회가 있기까지 ‘에너지’는 대표적 공공개발 대상이었습니다. 따라서 공기업 또는 대기업이나 대자본이 거의 독점하여 왔고 지금도 사람들은 그걸 당연시 하는 게 사실입니다. 일찍부터 지구의 기후위기 극복에 나선 전문가와 인류학자들은 이들을 '기존 에너지권력자'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그동안 화석과 핵에너지 중심주의를 놓지 않고 재생에너지 확충을 애써 기피해왔어요. 그러다 이제 탄소중립이다 RE100 이다 하며 태양광이나 풍력 등과 같은 분산형 전력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되자 다시 자본으로 독점하려고 달려드는 양상입니다. 지자체도 지방공사형 체제로 다시 관리형을 추구합니다. 서울과 제주의 경우 에너지공사가 그런 것입니다. 이 또한 긍정적 측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저는 이것이 그리 좋은 모델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저는 이것이 오히려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 봅니다.

지역분산형 에너지인 햇빛과 바람에너지 개발은 오히려 주민들이 직접 주도할 때 더 공공적인 개발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분야는 지금도 민간이 더 열심히, 잘 주도해오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외 사례도 많고 충분히 검증되었고요. 무엇보다 주민들이 주체가 되면 태양광사업 등을 맹목적으로 반대하는 사례가 없어져 설비확충 속도가 아주 빨라질 것입니다. 이리되면 관련 산업분야가 크게 발전하게 됩니다. 개발이익을 탄소중립시대 새로운 주민수익원으로 하면 말 그대로 시민에게 직접 이득이 되는 수익형 시민기업이 될 것입니다. 일자리도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Q6. 그래도 에너지 문제는 앞으로도 어차피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게 안정적이고 공공적이라는 인식도 있는데요.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직접 시행하는 것보다 4섹터 방식이 유리한 점은 어떤 것입니까?

김대오 대표 : 공급이 대규모이고 거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제1섹터인 공공, 즉 국가나 지자체가 직접 주도하는 게 바람직한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예산규모는 한계가 있어 공공 인프라사업 다수가 제2섹터인 민간참여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 방식은 난개발의 근원이 되고 특정세력에 이권 특혜가 집중 또는 편중되는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비영리 재단이나 단체인 3섹터 주도 사업형이 대두되었죠. 그런데 이 방식 역시 전문성과 적극성 결여의 문제가 만연함으로써 전문능력을 갖추고 적극적 기업으로서 활동검증을 거친 제4섹터가 주도하는 새로운 공공개발론이 부상하게 된거죠.

부산의 경우 공기업 난립 등을 이유로 든 행안부의 불허결정 등으로 인해 지자체 주도 에너지공사를 만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설령 출범을 시킨다해도 기존 조직의 해쳐모여 수준을 넘진 못할 것으로 봅니다. 여전히 원전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어 재생가능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에너지분권형 행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거예요.

그래서 분산형 에너지시대를 맞아 지금은 민간주도가 맞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그동안 누구보다 앞서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주도하고 수많은 공익형 사례를 개척해온 제4섹터 진영이 상공회의소와 부산의 금융, 그리고 관련 기업들과 손잡고 만든 회사에 부산시가 출자까지 하여 지역에너지를 개발한다면, 아주 바람직 하게 생각되지 않나요.

인저리타임과 인터뷰하는 김 대표

Q7. 예, 분산형 에너지시대에는 민간주도가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4섹터 방식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이 진행된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김대오 대표 : 국내에는 제4섹터 기업 사례가 없고 이를 추진하는 것도 부산이 처음입니다. 다만, 전국의 지자체나 국가 공공기관 등이 유휴부지를 임대하고 여기에 협동조합 방식으로 시민발전소를 구축하게 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이것도 어떤 측면에서 보면 1섹터인 공공기관이 3~4섹터와 결합하는 유사 공공개발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산에는 이번 부산에너지 설립 훨씬 이전부터 태양광 개발을 포함하여 공익적 에너지전환사업을 열심히 해온 대안기업과 단체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시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한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이 그 대표적 공익기업입니다. 줄여서 한에전으로 불리는 이 대안기업은 지금 지역의 협동조합 및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며 전국의 무수한 공익개발사례를 선도해왔습니다. 이로써 부산의 유관분야 역량은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다시 부산에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제시해야 할 때입니다.

Q8. 부산에너지(주)가 계획 중이거나 추진 중인 첫 번째 사업은 어떤 것입니까?

▶김대오 대표 : 탄소중립을 위해 가장 손쉽게, 그리고 빨리 늘려나갈 수 있는 게 태양광발전소입니다. 부산에는 관련 인프라 확충이 시급합니다.

흔히 대도시는 사업부지가 없다고들 하지만 부산만 해도 건물옥상과 주차장 등 도심형 사업이 가능한 유휴부지가 많습니다. 최근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부산엔 주차장만 활용해도 62MW의 태양광발전소 구축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약 3만여 가구가 쓸 전기를 공급합니다. 가정용 3kW 태양광설비를 35만 가구 또는 건물에 올리면 원전1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에너지는 이런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3년내 100MW를 구축하는 게 1차 목표입니다. (이것은 도시가구 약 4만6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선 부산의 공영 주차장이나 건물 옥상과 지붕 등 공공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소 구축을 진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에는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자원인 바다에 시민해상풍력발전소 구축 등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에너지전환시대에 맞춰 부산시의 탄소중립형 행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하는 김대오 대표 [사진=조송현]

Q9. 부산에너지(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산시를 비롯한 지자체의 인식과 협력이 필요할 텐데, 이들 공공부문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김대오 대표 : 부산시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관련 정책들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현재 재생에너지 보급률은 고작 2.9%에 불과,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그러나 부산은 지난 2007년 공공부지를 시민들에게 임대하여 공익의 시민발전소를 만들게 한 첫 자치단체입니다. 종합적 실천 정책이 많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죠. 최근까지는 부산시가 주도하는 에너지공사 추진에 집중을 하다 행안부의 불허로 좌초되자 더욱 갈 길 잃어 하는 모습이기도 하구요.

참 답답합니다. 현재 공공 부지만 활용해도 이 비율은 크게 올라갈 것입니다. 당장 곳곳에 산재한 공영주차장부터 그늘막 태양광을 채우는 탄소중립형 행정이 요구됩니다. 이미 유럽은 2050 탄소중립이 아니라 2040, 아니 2030 탄소중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부산의 경우 능력과 저력이 있음을 믿습니다.

Q10. 대표님이 재생에너지 분야에 발을 디딘 계기가 궁금합니다. 한국에너지사업단과 부산에너지(주)와의 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저는 산업화와 개발이 최고조로 이뤄지고 그 와중에 을숙도 같은 천혜의 자연이 쓰레기매립장으로 파괴되며 여러 상황이 혼재하던 1990년대에 부산의 종합일간지 사회부기자로 뛰어다디던 사람입니다. 타의에 의해 기자직을 떠났던 저는 당시 환경단체의 초빙으로 환경대안기업 설립운동에 참여, 지금의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 취재와 보도를 할 때에는 사회의 부조리를 잡고 정의를 실현하고자 했었다면, 지금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공동체 사회가 되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저는 이걸 같은 맥락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근데 하면 할수록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해져 부산으로, 인천으로, 강원도로... 전국으로 뛰며 재생에너지 개발자 또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은 저와 같은 신념의 전문가들과 청년기술자, 기타 크고작은 경력의 소유자, 취약계층 등에 이르기까지 전 직원이 그린디자이너가 되어 함께 에너지자원개발과 공익형사업기획개발을 주사업으로 진행하는 전문기업이지요. 그간 공로를 인정받아 이 법인이 지난해 4월 부산시로부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자 더 큰 역할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부산의 에너지 관련 비영리단체와 기업들과 함께 주주로 참여하여 이제 '우리 모두의 대안 에너지기업'을 만들어보자 하여 제4섹터형 부산에너지를 출범시키게 된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공익형사업의 기획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예비사회적기업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을 소개하는 김대오 대표 [사진=조송현]

Q11. 새해 포부와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김대오 대표 : 저는 올해 우리 부산에서 제4섹터형 에너지기업을 제대로 완성하고 실현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부산시가, 부산의 상공계가, 부산의 시민사회진영이 모두 참여한 에너지기업이 만들어지고 이 기업이 지역의 탄소중립을 선도하며 우리의 에너지 미래도 지켜준다는 것,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아주 보람된 일 아닌가요.

우리 부산은 최근 2030 세계엑스포 유치에 큰 희망을 걸며 전시민이 한마음으로 성원하는 경험을 했지요. 또 가덕도 신공항 유치가 대단한 사업으로 여겨져 시민염원 사업으로 추진되고도 있고요. 또 좀 지난 것이지만 부산의 상공계가 앞장서 에어부산이라는 공공적 항공사를 만들기도 했는데 여기에 부산시가 출자까지 했었지요. 시민에너지회사도 그렇게 만들고 함께 꾸려나가면 됩니다. 지역에너지를 담당할 에너지회사를 시민 손으로 직접 만든다는 것은, 지금 이런 일보다 더 중요한 일입니다.

올해 중점 사업 중 하나로 「부산의 시민주도회사 설립 동의자」 서명 운동을 펼쳐 나갈 건데, 목표는 부산시 인구의 약 10%인 시민 35만 명의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동의자 35만 명으로 가칭 '35만 시민위원회'를 구성, 수익형 시민에너지기업의 궁극적인 목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 추진해나가는 것이 올해의 포부입니다. 부디 많은 시민들이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집 같은 믿음직한 시민에너지회사를 내손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김대오 대표 약력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유) CTO
▶(사)미래탄소중립포럼 산업기술위원장
▶전국 시민해상풍력발전소 추진위원회 공동 집행위원장
▶부산시 공공 신재생에너지설비(20MW)보급 실무위원장
▶前 중국 JY그룹 부사장/CDO
▶前 (사)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공동대표
▶前 부산광역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온라인 시민참여단
▶前 부산지역 전략산업 기술로드맵회의 전문위원(부산테크노파크)
▶前 부산매일신문 기자, 노조위원장
▶동아대학교 공학사(전자공학) 졸업
▶부산대학교 기술사업정책학 박사과정 수료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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