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배우자”, 인본사회연구소 ‘부산학 아카데미’ 개설

조송현 승인 2021.07.07 11:23 | 최종 수정 2021.07.07 11:46 의견 0

인간의 존엄이 존중받는 ‘사람 중심’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인본사회연구소(이사장 남송우)가 ‘부산학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7일부터 8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제1기 ‘인본 부산(GoGo)아카데미’가 그것이다.

인본 부산아카데미는 부산 시민들이 정작 부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부산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은 부산에 대한 애정도, 애착도 그리 깊지 못하다는 뜻이다. 부산을 인간답게 사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산시민들로 하여금 부산을 잘 알도록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본사회연구소가 부산학 아카데미를 개설한 까닭이다.

남송우 이사장은 강좌 개설 취지에 대해 “자신이 터 잡은 지역의 뿌리와 환경과 삶의 여러 다양한 조건들을 제대로 이해할 때, 지금 이곳에서 실천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며 “이는 동시대를 숨 쉬는 시민의 행복을 위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인본사회연구소는 ▶부산사람의 정체성 ▶부산의 교육 ▶부산의 역사 ▶부산의 정치 ▶부산의 산업 ▶부산의 문화 ▶부산의 자연환경 ▶왜 부울경인가 등의 주제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공론화할 계획이다.

인본사회연구소 '부산아카데미' 강사들 왼쪽부터 남송우(부경대 명예교수) 인본사회연구소 이사장, 박화진(부경대 교수) 복천박물관장, 차재권 부경대 교수,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구자상 기후변화대안센터 공동대표, 김해창 경성대 교수,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강좌 일자 순) 

부산사람의 정체성은 부산사람의 기질과 특성은 무엇인가, 정말 화통한가, 개방적인가, 뒷끝이 없는가 등을 자갈치시장, 교통문화 등을 통해 살핀다. 부산의 정치 주제에는 임시수도 시절 부산의 정치파동, 야도에서 여도로 바뀐 배경과 현실, 부마항쟁의 정신, YS와 부산의 민주주의 등의 항목이 포함된다. 또 부산의 문화 주제는 부산 문화의 현재 수준, 아직도 부산은 문화 불모지인가, 부산에는 부산국제영화제만 있는가, 문화예술 인력 양성 과제와 전문 문화기획자 부재 등을 다룬다.

강좌 일정

이번 제1기 인본 부산(GoGo)아카데미는 위 표와 같이 모두 8개의 강좌(현장탐방 5회, 이론 3회)로 구성됐다. 강좌는 강좌 명칭에 GoGo가 붙은 것은 ‘알아보고(Go) 찾아가고(Go)’라는 뜻을 담았다. 말로만 듣던 부산의 곳곳을 직접 찾아가 알아본다는 의미다.

인본사회연구소는 1기 강좌가 끝나면 평가를 거쳐 가을쯤 2기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등 부산학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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