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 교수의 호스피스 이야기】 (6) 호스피스의 유형

박선숙 승인 2022.09.01 09:04 | 최종 수정 2022.09.03 10:27 의견 0
[픽사베이]

최근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아지고 인간 삶의 질에 대한 전 국민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잘 죽는 것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8년 5046명이었던 환자가 2019년 1만9795명, 2020년 1만8925명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임종기 환자와 가족을 돕는 돌봄서비스를 의미하며, 통증과 증상의 완화 등을 포함한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치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2022)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20)에서 제시하고 있는 호스피스의 유형은 입원형, 가정형, 자문형, 소아·청소년 완화의료가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입원형 호스피스입니다. 호스피스 전문기관의 병동에 입원한 말기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고통을 완화하여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합니다. 대상 질환은 말기 암이며 초기 평가 및 돌봄 계획을 수립하고 상담을 진행합니다. 음악 또는 미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통증 및 신체증상 완화와 더불어 심리·사회적, 영적 문제에 대한 상담을 진행합니다. 환자를 돌보는 방법이나 증상 조절 등과 관련하여 환자와 가족을 교육하며, 임종에 대한 관리와 사별 가족에 대한 돌봄서비스도 함께 제공합니다.

둘째, 가정형 호스피스입니다. 가정에서 지내기를 원하는 말기 환자와 가족에게 지정 전문기관의 호스피스 팀이 가정으로 방문하여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대상 질환으로는 말기 암, 말기 후천성 면역 결핍증, 말기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 말기 만성 간경화 등이 있습니다. 입원형 호스피스와 같이 초기 평가 및 돌봄 계획을 수립하고 상담을 진행합니다. 환자 및 돌봄 제공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가정에서 필요한 장비 대여 등과 연계 및 의뢰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심리·사회적, 영적 문제에 대한 상담과 임종 준비교육 및 돌봄을 지원하며 사별 가족 돌봄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셋째, 자문형 호스피스입니다. 호스피스 팀과 담당 의사가 일반 병동과 외래에서 진료를 받는 말기 환자와 가족에게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대상 질환으로는 말기 암, 말기 후천성 면역 결핍증, 말기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 말기 만성 간경화 등이 있습니다. 신체 증상 관리에 대한 자문과 생애 말기 돌봄 계획 및 상담을 지원하고, 심리·사회적, 영적 상담을 지원합니다. 재가 서비스와 각종 자원을 연계하거나 경제적인 지원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임종 준비교육과 돌봄을 지원하며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입원을 연계하기도 합니다.

넷째,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입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치료받는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이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여러 가지 증상과 불편, 스트레스 등의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어려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통합적 의료 서비스입니다. 만 24세 이하인 소아·청소년 환자에 한해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대상 질환에 대한 제한은 없습니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입원형, 가정형, 자문형과 유사하게 이루어집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20)에서 제시하고 있는 호스피스 전문기관의 주요 사업과 내용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호스피스 전문기관의 주요 사업과 내용
박선숙 교수

<동명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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