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시지를 구우며

이송희

순대를 닮은
독일 소시지를 오븐에 굽는다
독일에서는 매일 먹는다는

사람들은 궁금하다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곳은
어떤 곳인지
어떤 사람이 사는지
그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먹는지

여행이란 이름으로
영혼의 자유를 찾아
미지의 세상을 찾아가고
언제 어디서든 만나고 또 헤어진다

독일 사람들의 마음이 좀 허했나?
소시지가 제법 뚱뚱하다

이송희 시인

◇ 이송희 시인

▷2007년 미주아동문학 동시 등단
▷2008년 뿌리문학 시 등단
▷수상 : 문학공간 신인문학상, 경희해외동포문학상, Famous Poets Free Poetry Contest 영시 입상, 황순원디카시공모전 수상,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에피포도문학상 본상
▷한국디카시인협회 시애틀지부장, 서북미문인협회 이사, 미주문인협회 이사
▷시집 《나비,낙타를 만나다》, 동시집 《빵 굽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