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동백꽃 사망 진단서 - 목경희

목경희 승인 2024.03.04 17:59 의견 0

동백꽃 사망 진단서

목경희

가슴에 담긴 말
차마 다 하지 못하였는데

미처 전하지 못한 말
아직도 남아 있는데

어쩌란 말이냐

겨울 추위도 가릴 수 없는
애끓는 *흐놀다

그대 떠난 뒤 선홍색
핏빛 그리움 저리도 붉은데

서럽고 서러워 처연한 눈물 뚝 뚝
꽃송이 울음 흘러내리더니

가파른 심장 박동 소리
끝내 멈추고 만다

투우투 투 투... 툭-‐----.


**흐놀다는 ‘무엇인가를 몹시 그리면서 동경하다’는 뜻.

목경희 시인

◇목경희 시인은

▷해외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
▷제1회 시카코 한인여성회 편지쓰기 공모전 입상
▷2020년 한양문학 시부문 최우수상
▷문예마을 수필 부문 신인상
▷대한 시문학 시인마을 시부문 신인상
▷2021년 한양문학 대상
▷목경희·목경화 '자매 시집' 《그리움의 빗장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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