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운동복 – 박홍재

박홍재 승인 2024.04.07 20:30 의견 0

운동복

박홍재

모였다

헤어지는

아이들이 그린 세상

어디로 튈지 모를

각도 없는 체육 시간

학생들

걸음 발자국

그려내는 모자이크

- 2022년 세종도서 선정 시조집 『바람의 여백』에서

<시작 노트>

한창 꽃을 피우는 봄입니다.

곳곳에 모여드는 상춘객이 아름답습니다.

새 학기를 맞는 학교에도 꽃봉오리가 모입니다.

그들이 그려내는 모습은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모자이크를 보는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손주가 다닌다면 더욱 가슴이 젖어듭니다.

옛날을 기억해 내면서.

박홍재 시인

◇박홍재 시인

▷2008년 나래시조 등단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2022년 세종도서 선정)
▷여행 에세이『길과 풍경』
▷웹진 인저리타임에 시조 연재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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