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증호 시인의 「시조, 사랑을 노래하다」(57) 풀꽃 반지 - 조명선

손증호 승인 2024.03.27 08:00 의견 0

풀꽃 반지

조명선

벌거벗은 그 친구 냇가로 들판으로
짓궂게 달려와서 모른 척 툭 던지던
시방, 나 그 풀꽃 반지 뜬금없이 끼고 싶다

벌거벗은 채 냇가로 들판으로 휩쓸고 다녔던 어린 시절, 모른 척 툭 던져주던 풀꽃반지! 남몰래 가슴에 담아 두었던 것일까요? 문득 그 추억이 떠올라 ‘시방, 나 그 풀꽃 반지 뜬금없이 끼고 싶다’고 정말 ‘뜬금없이’ 엉뚱한 핑계를 대며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추억 하나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군요.

손증호 시인

◇ 손증호 시인

▷2002년 시조문학 신인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 부산시조 작품상, 성파시조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등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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