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택 평전』북콘서트 개막 전 문화홀 로비 풍경
북콘서트 개막 전 문화홀 로비에서 행사 스태프의 깜짝 포즈
『임재택 평전』 북콘서트 성황리에 개최
생태유아교육 40년의 여정을 기념하고 ‘아이행복 세상’의 비전을 나누는 뜻깊은 북콘서트가 열렸다. 12월 17일 저녁 부산 영광도서 문화홀에서 열린 『임재택 평전』 북콘서트는 200여 명의 교육·문화계 인사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생태유아교육연구소와 인저리타임이 공동 주최하고, 부울경생태유아공동체와 BNK금융그룹이 후원했다.
바리톤 박우진의 축하공연에 환호하는 관객 [사진= 엄수민]
생태유아교육 40년을 함께 돌아본 개막
행사는 저자와 임재택 교수의 저서 전시와 포토존 운영으로 시작되었다. 부산CBS 국재일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1부에서는 바리톤 박우진의 ‘백학’과 ‘시간에 기대어’ 공연이 깊은 감동을 자아냈고, 강신영 한국숲유치원협회 회장과 정상도 국제신문 논설주간의 축사가 뒤를 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강경숙 국회의원도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다.
축사하는 강신영 한국숲유치원협회 회장 [(사)한국생태유아연구소 제공]
축사하는 국제신문 정상도 논설주간 [(사)한국생태유아연구소 제공]
주최 측의 인사 — “아이행복 세상은 우리 모두의 꿈”
행사의 첫 인사에 나선 (사)한국생태유아교육연구소 임지연 소장은 “오늘 북콘서트는 임재택 교수님이 ‘아이행복 세상’의 꿈을 향해 달려온 40년의 길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라며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은 그 길의 한켠에서 함께 걸어온 동반자들”이라고 말했다.
인사말 하는 임지연 (사)한국생태유아교육연구소장 [(사)한국생태유아연구소 제공]
그는 “누구는 임 교수님의 열정에 설득되어, 누구는 응원하며, 또 누구는 반신반의하며 그 길을 걸었지만, 바로 여러분의 힘이 있었기에 ‘아이행복 세상의 혁명’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그 꿈이 임 교수님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꿈임을 확인하고, 다음 40년의 길을 함께 꿈꾸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 소장은 참석자에게 임 교수의 문구를 담은 손글씨 책갈피를 선물하며 “오늘의 기억과 함께 간직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인저리타임 조송현 대표(『임재택 평전』 저자)는 “오늘 북콘서트의 취지는 학문과 실천을 겸비한 지성인 임재택 교수의 철학과 생애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의 교육자와 문화 인물을 발굴하고 그 정신을 기록해 시민과 나누는 것이 인저리타임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인사말 하는 조송현 인저리타임 대표 [(사)한국생태유아연구소 제공]
그는 “임재택 교수의 생태유아교육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유아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이라며, “아이를 ‘통제의 대상’이 아닌 ‘모시고 섬겨야 할 한울님’으로 바라보는 철학은 K-유아교육의 세계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운동의 궁극적 목표는 ‘아이행복 세상’을 실현하는 것이며, 인저리타임도 언론으로서 그 혁명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자 김해창 교수와 저자 조송현의 대담 [(사)한국생태유아연구소 제공]
저자와의 대담 — 유아교육 혁명의 기록
2부는 경성대 김해창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대담에서 저자 조송현 대표는 평전 집필 계기를 “2023년 인저리타임 신년기획 연재 ‘열정의 삶, 사람의 향기’에서 임 교수님을 처음 깊이 만난 것”이라며, “자연·놀이·아이 중심의 교육철학이 교사 중심의 전통적인 유아교육과 달리, 마치 지구에서 태양으로 중심을 옮긴 천문학 혁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임 교수의 사상을 “민주화운동과 현장경험 속에서 형성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며, “모든 아이가 평등하게 돌봄받아야 한다는 평등사상과, 아이를 미숙한 어른이 아닌 완전한 한 생명으로 보는 생명사상이 철학의 두 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산청의 어린 시절과 부산역 대합실에서 아이를 품는 임 교수의 일화를 들며 “생태유아교육은 논문에서 태어난 이론이 아니라, 그의 삶과 몸의 기억 속에서 자라난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유아교육의 코페르니쿠스’, 임재택 교수와의 대화
이후 이어진 임재택 교수와의 대담에서 그는 “아토피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보며 ‘교육의 비상등이 켜졌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연으로 돌아가 아이가 몸·마음·영혼으로 자라나야 한다는 절박함이 생태유아교육의 씨앗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임 교수는 생태유아교육의 철학을 “평등사상과 생명사상의 결합”으로 정의했다. “모든 아이는 부모의 소득이나 사는 곳과 관계없이 평등하게 교육받아야 한다. 유보통합과 영유아학교 구상은 그 신념의 제도적 실현입니다. 또 아이는 완전한 한 존재이며, 자연과 만물과 연결된 생명입니다. 교육은 이 생명이 자기답게 자라도록 돕는 일이어야 합니다.”
‘혁명’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그는 “아이 중심, 생명 중심으로 축을 옮긴 건 단순한 교육방법의 변화가 아니라, 관점과 제도를 송두리째 바꾸는 일”이라며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분명한 방향 전환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그가 꿈꾸는 ‘아이행복 세상’은 “아이의 눈빛이 살아 있고, 울 자유와 놀 자유, 실수할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다. 임 교수는 “경쟁과 서열이 아니라 관계와 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사회, 모든 아이가 평등하게 영유아기부터 좋은 돌봄과 교육을 받는 세상, 그것이 신명 나는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출생 시대일수록 한 아이에게 더 투자해야 한다”며 “영유아학교 6년, 초·중·고 무상교육으로 이어지는 기본 교육 체제를 완성하는 일은 ‘서울대 열 개를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기초 작업’”이라고 말했다.
사회자 김해창 교수와 임재택 교수의 대담 [(사)한국생태유아연구소 제공]
임재택 교수와의 대화 도중 임 교수의 손녀가 함께 했다. [(사)한국생태유아연구소 제공]
낭독과 공감의 장, 이어지는 박수
이어진 평전 낭독에서는 백정이 해돋이유치원 원장과 예비보육교사 정혜윤 씨가 『임재택 평전』의 한 대목을 읽으며 감동을 나누었다. 청중들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 평생을 걸어온 임 교수의 여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백정이 해돋이유치원 원장이 독자로서 『임재택 평전』의 한 대목을 읽고 임 교수와 대화를 나누었다.[(사)한국생태유아연구소 제공]
관객이 저자와 임재택 교수에게 던진 질문에 답하는 관객과의 공감 Q&A 시간 [(사)한국생태유아연구소 제공]
행사는 폐막선언과 함께 포토타임, 사인회로 따뜻하게 마무리되었다. 시민과 교육 관계자들은 “오늘의 북콘서트가 단지 한 학자의 기념이 아니라, 미래 교육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북콘서트가 끝난 뒤 단체 사진촬영 [(사)한국생태유아연구소 제공]
이번 『임재택 평전』 북콘서트는 한 학자의 평전 출간을 넘어, 생태유아교육이 추구해 온 가치와 공동체 정신을 시민과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임 교수의 40년 여정은 이날 다시 한 번 물음표 대신 느낌표로 바뀌었다. “모든 아이가 행복한 세상”이라는 약속이 다시 현재의 과제로, 그리고 내일의 희망으로 이어졌다.
※ 『임재택 평전』 북콘서트 참석자 및 축하해주신 분
◆ 참석자(가나다 순) : 강민정 강신영 공민수 곽문혁 곽준희 구복희 국재일 권행자 권선임 길혜정 김계송 김기현 김기희 김동훈 김병국 김상숙 김성룡 김승희 김양지 김영찬 김유진 김은영 김정숙 김정화 김지영 김지원 김진덕 김진아 김한별 남송우 문봉주 민갑식 박경숙 박기환 박동순 박선정 박영경 박우진 박인순 박임지 박정화 박정희 박중화 박창희 박현정 박호걸 박홍재 배복순 배재구 배재한 배정원 백외숙 백정이 변혜정 서성진 서영희 서윤하 서재희 성경석 손증호 송진식 송홍용 신순자 심정애 안미라 안정연 안효정 엄성철 엄수민 엄하람 염동섭 오동영 오성련 우윤입 우주호 위다겸 유미화 유향란 윤숙조 윤지형 윤현주 윤혜선 윤혜수 이광호 이동진 이마리아 이미영 이상래 이성현 이소영 이순일 이용중 이원영 이진우 임우난 임미령 임성준 임연주 장동근 장녕원 장성주 장영철 전원석 정관출 정달식 정동섭 정명희 정미라 정부석 정상도 정순지 정용근 정태갑 정혜윤 정호기 제현진 조경아 조민수 조민아 조송원 조유나 조은제 조은진 조경아 조해훈 진은전 진은화 진재운 채경미 최계령 최영진 최우석 최원경 최일영 최지영 최태숙 최태욱 최현진 하일민 하재숙 하정태 한상렬 한희경 허수항 홍복연 홍혜희(외 다수)
◆ 축하영상 ▶ 박형준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강경숙 국회의원
◆ 화환 ▶아이건강국민연대 상임대표 이용중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이사장 김영옥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 김경숙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민간분과위원회 위원장 이정우 ▶(재)해관문화재단 이사장 장영철 ▶한국보육진흥원 원장 조용남 ▶한국육아교육연구소 위탁기관 일동 ▶도서출판 공동체 ▶서울대 교육학과 69동기회 ▶사단법인 한국숲유치원협회장 강신영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생협 이사장 임미령 ▶해돋이유치원장 백정이 ▶부산항만공사 사장 송상근 ▶국제신문 사우회장 김영찬 ▶횡천중학교 24회 부산동기회 ▶인본사회연구소 이사장 남송우
◆기(旗) : 국회의원 강경숙
<인저리타임>